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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위한 Na/오묘한 가족들

노령묘 신부전 2년 투병기

by 한은찬신쿤핀딘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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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묘한 집사입니다 :)

날씨가 점점 선선해지면서 환절기에 아침저녁으로 추워서 그런지 양이들이 이불을 벗어나질 않네요 :)

저희 집에는 고양이가 4마리가 있습니다.
월래는 5마리라 오묘 집사였는데… 최근 갑자기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현재는 4마리입니다.
나이는 18살 16살 14살 두 마리 이렇게 네 마리의 노령묘만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 멍뭉이 한 마리도 있습니다.ㅋㅋ


오늘은 그중 대빵 고양이 한묘가 신부전으로 현재 1년 넘게 관리 중에 있는 걸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재작년 갑자기 활동량이 줄어들고 외출 후 마중 나오지 않는 걸 보고 불안한 마음에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피검사를 해보니 신부전 2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때까지는 신부전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 몇 달 동안은 특별하게 관리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사료를 거부하게 되면서 살이 급격하게 빠지는 걸 느끼고 병원에 갔을 때 잘못하면 3기로 넘어갈 수 있는 상태라는 걸 확인하고 이때부터 신부전 사료와 습식사료를 강제 급여하기 시작했습니다. 굳이 강제 급여는 하지 말라고 병원에서 말씀 주셨는데… 밥을 먹지 않으면 죽는 거다라는 생각으로 싫어하는걸 억지로 먹이고 매일 몸무게를 확인하고 병원에서 시작하라는 피하 수액을 시작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저는 그래도 조금 빠르게 시작한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매일을 지금까지 피하 수액과 신부전 사료와 습식사료 음수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상태가 악화되지 않고 있어 두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고있지만 이전에 상태가 조금 불안할때는 한달에 한번씩 피검사와 혈압검사를 했습니다.
물론 완치되지 않는 병이지만 꾸준한 관리를 해주면 몇 년이라도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1순위를 한묘에게 두고 있습니다.
당연히 저의 개인적인 시간이 없어졌죠.

아마도 지금 저와 같은 상황이신 분들도 많으시겠죠?
그래서 전혀 도움되진 않겠지만 제가 관리하고 있는 방법 아닌 방법을 조금 공유해볼까 합니다.

 

 

일단 식단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저는 굉장히 많고 다양한 걸 먹였습니다.
건식사료는 로열 캐닌, 힐스 k/d, 스페시픽, 파미나 이렇게 4가지를 먹여보았고 지금 현재 강제 급여 없이 먹이고 있는 사료는 파미나입니다.
파미나 사료에 *페스 룸, *도로스 펫 건식 닭가슴살을 으깨서 조물조물 같이 버무려서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습식사료는 로열 캐닌 피쉬,치킨, 힐스 k/d, 스페시픽 이렇게 3가지 종류를 먹였구요 처음 강제 급여를 했을땐 로얄캐닌과 스페시픽 섞어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어 이파킷튼을 섞어먹이고 중간쯤 혼자 먹는시기가 와서 이제는 강제 급여없이 로얄캐닌 치킨을 제외하고 이나바 금빛 육수 11세 이상 캔과 7:3 비율로 섞어주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다른 건 주지 말고 신부전 관련 사료만 주라고 했지만 결정적으로 살이 너무 빠져서 맛있게 먹이고 싶은 마음에 같이 주고 있습니다.
아가가 잘 먹고 있어 그래도 안심이다 생각하고 식단은 현재 이렇게 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저희 정말 개인적인 생각으로 판단하고 주고 있는 거기 때문에 다른 양이들과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피하 수액입니다.
아이들이 물 먹는 양이 적거나 오히려 많이 먹고 배출량이 많아지거나 하면 수분 부족으로 신장에 무리가 가면 상태가 악화되므로 피하 수액으로 조절해주는 겁니다.
주사 맞히는 방법은 목덜미의 가죽을 잡고 바늘을 일직선으로 꽂아주면 됩니다. 수액이 많이 차가우니 조금 따뜻하게 해 주고 놔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500ml 수액을 사용할 경우 최대 3일까지 사용 가능하며 바늘이나 주사기는 일회용으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수액은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역별로 판매 가능한 곳을 찾아서 구매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피하 수액 시 준비해야 할 거는 분무형 알코올, 알코올 솜, 나비 침 23g, 일회용 주사기 50cc, 500ml 수액 (수액 용량은 꼭!! 병원에서 확인하고 놓이주셔야 합니다.)

 

세 번째로 처방약입니다.
주기적으로 제가 먹이고 있는 약은 활성탄과 혈압약입니다.
피하 수액량이 많을 경우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어 혈압관리도 같이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이파킷튼을 같이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네 번째로 간식입니다.
매일 맛없는 사료 먹으면 아이들도 밥맛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간식을 가끔 주고 있습니다.
물론 신장 관련 간식만 주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조금 주는 건 괜찮다고 해서… 물론 저는 많이 주고 있지만 :)
현재 주고 있는 간식은 *렌냥 실버 밸런스, 신장 츄르, *이시아 건강 캔 파우치 신장 활력 이렇게 3가지만 간식으로 따로 주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이렇게 관리하며 수치가 오르지 않고 살만 조금씩 빠지고 있는 거 빼고는 정상 수치라고 병원에서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고양이 신부전 관리는 생각보다 들어가는 금액이 많습니다. 물론 제가 특별히 많이 쓰는 걸 수도 있지만 확실히 병원비나 수액, 사료값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아프기 전에 물 많이 먹이기 습식사료 주기 간식은 많이 주지 않고 관리해주기 특히 먹지 않거나 살이 빠지는 건 아프다는 신호이니 병원을 주기적으로 가주는 게 좋습니다.

이것저것 쓰다 보니 쓸데없는 말도 많이 하고 별로 도움되지 않는 말만 한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와 같은 상황인 분들은 힘내세요!! 결국 저희가 힘내야 아가도 조금 더 곁에 있다가 갈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아가가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잘 돌봐주면 후회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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